대만, 홍콩, 중국 관광객 300여명 소원등 들고 달빛걷기 행사 참가
송편만들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경연대회 등 전통문화 체험
경상북도와 경상북도관광공사는 30일(토)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 일원에서 중화권 국경절 연휴(10.1 ~ 8)를 맞아 경주를 방문하는 중화권 관광객을 상대로 환대행사를 개최했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3개국에서 경주를 찾은 3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첨성대 앞 특별무대에서 송편만들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떡메치기 등 민속놀이 경연대회와 퓨전국악공연을 관람한 후 각자의 소원을 적은 주령구(酒令具)* 등(燈)을 들고 첨성대를 출발하여 동궁과 월지까지 소원등 달빛걷기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 주령구(酒令具) : 1975년 경주 동궁과 월지(일명 안압지)에서 출토된 정사각형 면 6개와 육각형 면 8개로 이루어진 14면체 주사위
우리의 전통 음악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퓨전 국악 공연과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된 주령구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달빛 아래에서 주령구 등을 들고 옛 신라거리를 걸으며 소원을 비는 이번 행사는 중화권 관광객들에게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대만인 관광객 장개희(张凯希)씨는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에서 전통음악과 함께한 과거로의 여행은 한국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다음에 꼭 한 번 더 경북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경주 시니어 클럽 회원 등 10여명이 송편만들기 체험, 주령구 소원등 제작의 지원인력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전통을 외국인에게 알리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경상북도 SNS홍보단 ‘경유기(庆游记)’가 행사에 함께 참가하여 민속놀이 경연대회, 퓨전국악공연, 소원등 들고 달빛걷기 행사를 페이스북, 웨이신, 웨이보 등 해외 SNS를 통해 중국, 대만으로 홍보했다.
김종수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사드사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지역 관광업계를 위해 중국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등 다양한 지역의 해외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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