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연꽃, 열대과일원, 트리허그 등 전국의 사진 전문가들에게도 각광
열흘간의 한가위 연휴, 특별히 갈 곳을 정하지 않았다면 대구수목원을 방문해 특별한 휴식을 가져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올 한가위, 유난히 긴 연휴로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대구수목원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과 이색적인 휴식을 제공해 준다.
수목원 입구 돌계단을 올라가서 좌측 습지원에는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인 빅토리아 연꽃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연꽃은 19세기초 영국 식물학자들이 처음 발견하여 첫 번째로 증식된 꽃을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로 바쳤다고 하여 빅토리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현재 전국의 사진 전문가들에게는 빅토리아 연꽃 대관식 촬영을 위한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옥잠화, 벌개미취, 산파첸스 등 온갖 종류의 꽃들과 짙푸른 나무,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잔디밭을 감상하며 걸어 들어오면 화목 원 입구 아치터널에 트리허그라는 나무 안내판이 있다. 이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위를보세요, 안아보세요, (내 안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라는 안내 문구가 찾는 이들을 수목원 내 ‘얼짱소나무’에게로 인도한다.
- ‘얼짱소나무’는 수목원에서 잘생긴 소나무를 선정하여 수목원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이 소나무를 안고 나무와 소통하면서 삶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도록 정한 나무로 수목원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언제든지 이 소나무를 안아볼 수 있도록 아담한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 수목원 숲속에서 사색의 시간과 함께 얼짱소나무를 허그해 보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수목원의 식물들을 감상하며 올라가다 보면 올 5월에 새롭게 개장한 열대과일원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을 방문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동남아 열대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을 만나게 되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올 한가위, 대구수목원을 방문한다면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이색적이고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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