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침을 클래식 음악으로 특별하게!
2017. 8. 22 (화) 11:00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지역 출신 촉망받는 신예 지휘자 정헌 대구 데뷔 무대
젊은 피아니스트 김성연, 중견 소프라노 이화영 협연
쉽고 재밌는 해설과 함께 듣는 친근한 클래식 명곡
여유로운 평일 오전 시간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고품격 클래식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가 오는 8월 22일(화)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의 공연은 저녁 때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마티네 콘서트>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오전 시간대에 개최하는 공연인 만큼 한결 가볍고 친근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신예 지휘자 정헌의 객원 지휘 아래 젊은 피아니스트 김성연과 중견 소프라노 이화영이 협연한다. 또한 주부나 실버 세대, 학생 등이 주요 관객층일 것을 고려하여 간략한 해설도 곁들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4년 세계적 권위의 빈 국제음악제(Wien Musikseminar) 지휘부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해 주목 받았던 지역 출신의 촉망받는 지휘자 정헌의 대구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지휘자 정헌은 경북예술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작곡과를 거쳐 현재 오스트리아 그라츠국립음악대학교 관현악 지휘전공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다. 남서독일필하모닉콘스탄츠, 이스라엘체임버오케스트라, 스페인 아라곤왕립오케스트라, 영국 북왕립음악원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 등을 지휘하였다. 현대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세계적 현대음악 앙상블인 PPCM 앙상블과 작업하고, 독일 다름슈타트 하계음악제 상주단체였던 샬펠트 앙상블 내한연주를 지휘한 바 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왈츠의 황제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이 서곡은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김성연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중 제1악장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고전시대에 보기 드문 큰 편성(클라리넷, 플루트, 오보에, 호른, 바순, 트럼펫 각 2개)으로 교향곡적인 성격이 강하다. 총 3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가운데 제1악장은 협주풍의 소나타 형식으로 베토벤다운 엄격함이 느껴진다.
이 작품의 힘과 기교를 모두 보여줄 피아니스트 김성연은 계명대학교 피아노과를 실기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국 노스텍사스대학교에서 피아노 연주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아메리칸 프로티지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불가리아 국제 교향악협회 협주곡 콩쿠르 3위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온 그는 뉴욕 카네기홀 연주 2회를 비롯해 독주회 17회, 렉쳐 3회, 협연 7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귀국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대구예술대학교 겸임교수, 계명대학교 및 동대학원 외래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 중이다.
그리고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을 들려준다. 귀족의 궁정이나 대저택 등을 이야기 배경으로 한 이전의 오페라들과 달리 이 작품은 1890년 경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오페라의 악곡 중간에 삽입된 서정적인 선율의 간주곡은 뜨거운 사랑을 밤아 영화 '대부3', ‘분노의 주먹’,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등 영화, 드라마 음악 등으로도 자주 쓰였다.
이어 소프라노 이화영이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서머타임(여름날)’과 라라의 “그라나다”를 노래한다. 먼저 부르게 될 ‘서머타임’은 흑인 빈민가의 애환을 그린 오페라 “포기와 베스”에서 주인공이 아기를 재우며 부르는 자장가로 섬세하고 분위기 있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옛 도시 그라나다의 풍물과 춤추는 아가씨의 모습 등을 그리고 있는 라라의 “그라나다”는 관객들을 열정의 나라 스페인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두 곡을 열창하는 소프라노 이화영은 계명대 성악과 및 동대학원을 수석 졸업한 후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라 베니아미노 질리 오페라 아카데미아를 졸업했다. 마리아 카닐리아 국제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하며 유럽 오페라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다수의 유럽 극장에서 주역으로 출연했으며, 한국예술음악인상, 금복문화상,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오페라 주역 및 솔리스트 등으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으로 장식한다. 이 오페라는 1207년 경, 스위스를 지배하던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운 애국자 윌리엄 텔과 총독 게슬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약 12분의 연주시간 동안 대조를 이루는 ‘새벽’, ‘폭풍우’, ‘정적’, ‘스위스군의 행진’까지 4개의 부분으로 진행돼 ‘4부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요즘은 오페라 작품보다 서곡만 독립적으로 연주되며 로시니의 서곡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경쾌한 나팔 소리, 군인들의 늠름한 행진 등이 거침없고 웅장하다.
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는 전석 1만원, 학생석 5천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는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및 만 24세 이하 청소년은 20% 할인 되고, 공연 당일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하여 제시해야 한다.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하면 되고, 예매 및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dg티켓츠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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