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도 보고 향교에서 하룻밤 보내요
오는 15일 영천향교(전교 김달헌)에서 관내 고등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전통과거시험이 재현된다.
과거시험 재현으로 청소년들의 전통학문과 잊혀져가는 우리의 것을 계승하고 향교방문을 통해 문화재를 활용하자는데 의미를 둔 이 행사는 2015, 2016년에 이어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영천향교에서 선비를 만나다’의 일환으로 “진사 ․ 생원납시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15일 치러지는 1차 시험 합격자 30명은 향교고택 숙박체험도 할 수 있다. 진사· 생원과는 유교적 지식을 중심으로 고급인재를 뽑기 위한 시험으로 소과에서 진사를 뽑는 생원을 뽑는 시험이 따로 있었으며 소과의 합격자들은 성균관에 입학하거나 대과에 응시할 수 있었다.
생원과는 사서오경 유교경진에 대한 시제를, 진사과는 시(時). 부(賦)로 문예 창작능력을 테스트하며 이를 통과하면 생원이나 진사라는 칭호가 붙여진다. 조선후기로 내려오면서 경전에 대한 암기보다 문장능력이 더욱 중시 되었다고 한다.
한편 영천향교는 2014년부터 전국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문화재청의 향교 활용사업을 통해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영천향교의 기능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 친근한 향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천향교에서 선비를 만나다’ 사업의 전통 성년례 체험, 모의 소과 재현(과거시험 재현), 석전대제 체험, 향교에서의 하룻밤(선비의 일과 체험), 어린이 인성예절교육, 문화재 유적탐방(조선통신사 사행로 탐방), 국악과 만나는 인문학 등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조상들의 삶을 맛볼 수 있으며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어 매 프로그램마다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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