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 평창올림픽 컬링 전 종목 출전 쾌거
경북 컬링이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위상을 떨칠 기회가 왔다.
지난 5월 1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남녀단체전 및 믹스더블(혼성) 전 종목에서 경북체육회 컬링팀이 우승을 하며 평창행 티켓을 획득했다.
빙판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각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스톤을 미끄러뜨려 표적(하우스)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대한컬링경기연맹 창설 이후 각종 대회에서 높은 성과를 이어나갔으며,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 여자대표팀의 첫 올림픽 출전으로 컬링 종목이 대국민적 관심을 받게 됐다.
비교적 짧은 역사에 비해 출전대회마다 높은 성과를 보여 온 한국 컬링의 세계무대 진출이 있기까지는 경북 컬링을 빼놓을 수 없다.
경북도는 동계스포츠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인기종목이였던 ‘컬링’종목을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채택하고, 이에 따른 선수육성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경상북도 의성군은 도비지원으로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제규격을 갖춘 ‘의성컬링센터’를 건립했고, 2007년 개관이래로 각종 국내외 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2010년과 2016년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한국 컬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했다. 또한 우수한 빙질로 국내외 전지훈련장으로도 인기가 많아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 해외팀들도 수시로 전지훈련을 오고 있다.
올해는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60억원을 투입해 기존 4레인에서 6레인으로 2레인을 증축해 명실상부한 컬링 메카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경북 컬링은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선수육성을 위한 빠른 움직임으로 더욱 발전 해 나갈 수 있었다. 경북체육회에서는 전국 최초로 컬링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를 창설하면서 선수 집중육성을 통해 현재 국내는 물론 세계 정상급 수준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 창단 : 컬링(남) 2007. 1. 1 / 컬링(여) 2010. 1. 1 / 믹스컬링 2016.1.1
남자컬링팀은 국가대표팀이었던 강원도청팀을 전승으로 압승하며 새 태극마크의 주인으로 떠올라 남자컬링종목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무대에 진출하는 영광을 얻었다.
지난 2월 ‘2017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컬링 역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초 금메달을 획득한 주역들이 포진되어 있어 2018년에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 국가대표팀인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은 2016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 금메달,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국제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오면서 평창올림픽에서도 멋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신규종목으로 채택된 믹스더블(남녀혼성) 종목은 현 국가대표인 이기정, 장혜지 선수가 3년 연속 국가대표직을 유지했으며,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2017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기록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컬링 전 종목 국가대표팀이 모두 경북체육회에서 나온 것은 경북 컬링이 대한민국 최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결과이다.
한편, 컬링은 개인역량도 중요하지만 온도, 습도, 마찰계수 등 많은 변수를 생각해야 되는 고난도의 두뇌싸움이면서, 리드-세컨드-서드-스킵 등 각각의 임무를 맡은 팀원들이 힘을 합쳐 완성하는 스포츠로 팀원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북 컬링팀은 실제 형제, 자매 등 가족이 구성돼 있는 만큼 더욱 더 끈끈한 단결력으로 세계무대를 질주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서원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컬링 전 종목 우승이라는 쾌거를 시작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경북의 우수한 선수들이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경북체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도민이 참여하고 상생할 수 있는 스포츠가 살아있는 도시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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