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지난 시간을 기억할 때 가장 인상적인 몇 장면을 떠올리게된다. 문경 시민 한 분 한 분에게 20세기문경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있을까?
얼마 전 TV로 방송되었던 “응답하라” 시리즈는 전 국민의 향수를자극하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불과 20~30년 전 우리의모습이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그 시간을지나온 사람들을 TV앞으로 불러들였다. 만약 문경시가 무대인“응답하라” 시리즈를 찍는다면 우리는 20세기 문경의 모습을 얼마만큼 고증하고 또 얼마만큼 재현해 낼 수 있을까?
그 시대 우리가 좋아했던 음악, 즐겨 찾던 서점과 가게들, 서민들의애환이 서린 시장골목, 까까머리 소년과 단발머리 소녀가 공부하던 교실, 우리의 땀과 노력이 밴 일터, 저녁이면 집집마다 피어오르던 굴뚝연기, 광산도시라 시커멓던 영강의 물줄기, 사람들로넘쳐나던 점촌 시내... 모두들 먹고 살기 힘들었지만 마음은 행복했던 그 시간 속의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문경시는 희미해져 가는 기억만큼이나 사라지고 훼손되어 가는문경의 역사기록을 찾기 위해 『20세기 문경 역사찾기 기록공모전』을개최한다.오는 12일부터 9월8일까지 진행하는 기록공모전은우리의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문경의 모습을 찾아 우리의 역사로보존·관리하기 위해 추진하는 문경 역사찾기 사업이다.
공모대상은 1980년 이전 문경의 모습과 생활상을 담은 기록물로각종 문서자료(일기, 편지, 수첩, 메모, 가계부 등)와 시청각류(사진, 필름, 동영상 등), 그리고 각종 인쇄물(포스터, 엽서, 리플릿,전단 등) 및 박물류(생활용품, 훈장, 기념품, 상패 등)이다. 신청자격은 문경 관련 기록물을 보유한 국민은누구나 가능하지만 기록물의소유권과 저작권이 본인에게 있어야 한다.
문경시는 공모작에 대해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상 1명(상금100만원), 최우수상 3명(각 50만원), 우수상 5명(각 30만원), 장려상20명(각 20명)을 선정할 계획이며, 입상자 발표는 9월26일(화) 문경시청 홈페이지를통해 할 예정이다.
응모는 문경시청 홈페이지(http://www.gbmg.go.kr)에서 신청서를다운로드 받아 우편이나 직접 방문을 통해 제출할 수 있으며, 응모 관련기타 자세한 사항은 문경시 총무과 기록물공모전 담당자(054-550-6577)에게 문의하면 된다.
문경시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던많은 문경 관련 자료들이 수집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문경이 역사와 전통이 있는 애향의 도시인 점을 감안할 때, 많은 시민들이문경의 역사를 보존하고 있을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문경시는역사기록물수집활동을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문경시 역사를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으로 보고 향후 지속적으로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수집된 문경시 역사기록물은 향후 정리작업을거쳐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게 된다.
ydn@yeongnam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