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2일까지 포항이 붉은 열정으로 물들다
전국의 해병인과 포항시민이 어우러진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가 5만여 명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0일 해도근린공원 일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일정을 시작한 이번 축제는 해병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를 포항시의 정체성에 접목시켜 해병대와 전국의 해병대 가족, 포항시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개막식과 축하공연 등 메인 행사가 열린 해도근린공원과 형산강 일원에는 2만 여명이 찾아왔으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해병인 체육대회에는 많은 해병인이 참여해 우정을 다졌다. 또한 12일 마지막 일정인 해병대 부대 개방 행사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날인 10일에는 KAAV(상륙돌격장갑차), IBS(고무보트), 제트스키, 워터보드 등 군장비와 해양스포츠 장비가 동시에 참여해 생동감 넘치는 해상 퍼레이드와 상륙작전을 시연하며 화려하게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개막식에서도 해병대 의장대와 군악대 시범, 무적도 시범과 헬기 축하비행, 맥과이어, 헬기레펠, 고공강하 시범 등 쉽게 보기 힘든 시범 행사가 펼쳐져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해도근린공원 행사장 일원에 KAAC·KAAV·K-55·전술차 등 13종의 군장비와, 군복·군장, 해병대 무기 등 전투물자, 호국사진 등을 전시해 일반 시민들에게는 해병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해병전우들은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었다.
특히, KAAV와 IBS 탑승체험과 군복․군장체험, 인식표 만들기, 이름표 만들기, 위장크림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행사 부스에는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직접 군문화를 경험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경주에서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장ㅇㅇ 씨는 “이번에 포항에서 해병대 문화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해병대 출신으로서 꼭 와보고 싶었다”며 “기대이상으로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아 즐거운 시간이었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해병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해병인 체육대회, 쿨가이선발대회, 시민 한마음문화제, 해병대․포항시민 화합가요제 등 공연과 연계행사로 개그&디제잉쇼와 전국학생미술대회, 포항시민가요제 등이 함께 개최되어 포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는 100만 해병인의 고향인 포항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로 앞으로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포항의 해병문화와 포항의 관광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위상을 제고하고 시민 화합과 포항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는 1959년부터 포항지역에 터를 잡으며 해병대 1사단 및 교육 훈련단이 주둔해 전국의 모든 해병인이 포항을 거쳐가고 있으며, 농촌일손돕기, 재난 구호 등 적극적인 대민 지원활동으로 포항시민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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