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유래 없는 아귀의 풍어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촉진과 가격안정화에 나섰다.
최근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일대에서 아귀의 서식 적정수온이 형성되면서 아귀의 어획량이 전년 동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고급생선으로 분류되던 아귀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다량의 어획량이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급격히 가격이 하락하고 상품가치가 다소 적은 작은 크기의 아귀는 제값은커녕 조업경비조차 보장받지 못하면서 어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포항시는 아귀의 가격안정화를 위해 건조·조미 등 가공식품으로 활성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관내 기업체 등 구내식당에 소비촉진을 위한 메뉴로 권장하는 등 다양한 각도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 25일 시청 구내식당에서 아귀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회를 열어 직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아귀수육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해양환경의 변하면서 아귀뿐만 아닌 다양한 어종의 풍어와 흉어로 수급조절과 적정가격형성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가공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소비자의 공급단가를 줄이기 직거래를 활성화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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