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곡 이규준 선생의 사상과 학문에 대해 널리 알리는 계기 돼
2017년도 석곡 학술 포럼도 열려
포항시는 포항시립도서관 주관으로 근대 한의학과 철학, 융합의 선구자로 포항을 빛낸 석곡 이규준 선생을 재조명하기 위해 21일 동해석곡도서관에서 ‘석곡 인문학 어울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은 구한말 포항 동해면 임곡에서 출생해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면서 한의학자로 당시 기존 전통 한의학설과는 달리 양은 항상 부족하므로 양을 부양해야 한다는 독창적인 ‘부양학설’을 주장하며, 사상체질을 주장한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석곡 이규준선생 재조명 사업을 추진해 석곡 선생의 훌륭한 업적을 시민은 물론 대외에 널리 알리고자 ‘석곡 인문학 어울마당’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구한말 당시 외세침입의 시대적 혼란 속의 석곡의 올 곧은 정신을 표현한 난타공연과 시낭송을 시작으로 석곡 이규준 재조명을 위한 퍼포먼스, 항일지사 송병순 선생과의 만남을 연출한 뮤지컬, 시민 한마당 고연이 펼쳐졌으며, 각종 체험부스와 전시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부대행사로는 석곡한의한 특강과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석곡 이규준을 밝혀라” 독서퀴즈 대회도 열렸다.
특히 이날 석곡 선생의 제자로 구성된 대한한의학회 소문학회 주관으로 학술포럼도 열렸다. 동의대 한의대 황원덕 교수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석곡 이규준의 유학 사상’, 석곡의 학문 탐구와 실천적 지향‘, ‘석곡 : 전통과 근대성의 관계에 대한 제고’ 3개 분야별로 전문가들의 발표도 이어졌으며, 패널토론과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한편, 포항시는 석곡 이규준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2009년 동해면에 석곡 도서관을 개관했으며, 2014년도에는 포항을 빛낸 인물 7호로 선정한바 있다. 이밖에도 일부 대학교나 학회단체 등에서도 학자들을 중심으로 학술대회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석곡 인문학 어울마당 행사를 통해 근대 한의학의 선각자로 평가 되는 석곡 이규준 선생의 사상과 학문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석곡 이규준 선생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다양한 독서 및 문화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서 지역 인물을 소재로 한 포항 정신문화 창조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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