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4명 농기계 사고로 다쳐, 4월~6월 37%차지
70대 사망사고가 가장많아, 농촌 노령화로 조작 미숙, 부주의가 요인
농기계 조작 전 안전점검과 안전수칙 준수는 필수
경상북도는 봄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농기계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농업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상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구급이송 환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계분석 결과 지난해 도내에서는 404명이 농기계에 의한 안전사고로 인명피해를 입었으며, 시기적으로 봄철 농사가 시작되는 4월~6월에 148명으로 3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기계에 의한 사망 사고가 16명이나 발생했다. 기종별로는 경운기에 의한 사고가 8명(50%), 농약살포기 4명(25%), 트랙터 2명 (12.5%), 기타 2명(12.5%)순으로 발생해, 2015년 12명 보다 4명이나 증가했다.
사망자 연령대로는 70대가 8명(50%)로 가장 많았고, 60대 5명(31.3%), 50대 1명(6.3%), 기타 2명(12.5%)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의 노인들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농촌지역의 급속한 노령화로 위험에 대처능력이 떨어져 사망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영덕군에서 경운기 운전미숙으로 산길 옆으로 전도되면서 60대 남자가 경운기에 깔려 숨지고, 또한 하루전에도 같은 지역에서 60대 남자가 경운기 조작 부주의로 시동이 걸린 상태로 비닐하우스 철근사이에 끼여 숨진채 발견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분석결과 58명이 농기계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었고 이중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 되면 사고는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특정시기에 농기계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이유는 농촌지역의 인구감소로 농기계 사용량이 증가하는 반면 작업자의 노령화로 인해 기계 조작의 미숙과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방본부는 농기계 안전이용 행동요령을 널리 홍보하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농기계 안전이용 행동요령
- 농작업 전·후에는 반드시 농기계 안전점검을 실시하자
- 농작업에 적합한 복장과 보호장구를 착용하자
- 농작업 중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자
- 농기계 음주운전을 절대 하지 말자
- 교차로에서는 반드시 신호를 지키자
- 농기계에 등화장치(반사판) 작동으로 주위 차량에 정보를 주자
- 농기계에 동승자를 태우지 말자.
- 논·밭 출입은 안전하게 하자
우재봉 경상북도 소방본부장은 “농기계 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 음주, 운전미숙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농기계 조작 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dn@yeongnam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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