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사라져도 오직 매달리고 싶은
단 하나의 작품, 바흐
2017. 4. 21.(금) 19:30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2017년 4월 21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2017년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연주 시리즈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이번 리사이틀은 요한 세바스챤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무대를 압도하는 정경화의 숨막히는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정경화는 1967년 리벤트리트 국제 콩쿠르에서 핀커스 주커만과 공동 우승하며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70년대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활동하던 그녀의 날카롭고 거침없는 선율은 그녀에게 ‘현의 마녀’란 별칭을 붙였다. 그런 그녀가 바흐를 공부한지 55년만에 처음으로 바흐 전곡 녹음을 완성하여 팬들앞으로 돌아왔다.
온 영혼을 바쳐 도전하고 싶은 바흐
금번 리사이틀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선택한 작품은 '바이올린의 바이블'로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이다. 피아노나 오르간 등의 도움 없이 오로지 바이올린의 울림 하나만으로 바흐의 심오한 음악 세계를 재현하기 위해 커다란 무대 위 홀로 선 바이올리니스트는 자신이 가진 연주 기교를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토해내야 한다. 이 작품 바흐를 대표하는 바이올린의 대작이자 연주자가 음악에 대한 심오한 통찰 없이는 감히 도전조차 불가능한 작품을 평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의 바이블,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는 바이올린 음악의 경전이라 불리며 클래식 음악에서 한 정점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악기의 도움 없이 오직 4개의 현만으로 인간의 희로애락과 이를 초월한 지고의 가치까지 표현하고 있다. 고난도 연주기술, 고도의 집중력, 그리고 끝을 알수 없는 예술적 깊이로 인해 바이올리니스트라면 누구나 꿈을 꾸지만 두려움에 함부로 도전할 수 없는 험준한 고봉으로 우뚝 서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교함을 요하는 곡들이기 때문에 뛰어난 기교와 에너지로 정경화 그녀만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해석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무대를 압도하는 연주를 통해 명반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연주를 눈앞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음악적 갈증을 해소해 줄 예정이다.
바흐의 작품의 정점,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풀어내다.
소나타와 파르티타가 교대로 배치되는 구성으로 소나타는 느림-빠름-느림-빠름의 4악장으로 구성된 곡이며, 파르티타는 다양한 형식의 춤곡 집합이다. 소나타가 당대의 교회 소나타 양식을 따르면서 종교적 깊이와 따뜻함, 엄숙함을 표현한다면, 파르티타는 다소 세속적인 느낌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바이올린 무반주 파르티타 제1번과 제2번’을 연주한다. 특히 파르티타 제2번의 마지막 악장인 ‘샤콘느’ 는 주제와 29개의 변주로 이뤄진, 연주시간 15분 가량의 대곡이다. 단조-장조-단조의 3부로 구성되며 자유로움과 엄격함, 즉흥성과 형식미가 완벽하게 결합된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명연주시리즈의 정점, 음악에 영혼을 담아내는 진정한 거장 정경화
바이올린의 여제, 현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정상의 자리에서 오랫동안 그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러던 지난 2005년 정경화는 갑작스러운 손가락 부상으로 바이올린을 손에서 놨다. 5년이 흘러 회복 불가능해 보이던 부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 시련을 극복하여 이제는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이 아닌 잃어버렸던 사랑을 찾은 바이올리니스트로 유일무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다시 무대에 우뚝 서게 되었다.
정경화는 "바이올린 지판을 짚으며, 손금도 잃어버린 40년 세계 최고로 불리며, 완벽을 추구했던 시간 그러나 예술은 완벽이 아니라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그 사랑을 안고 무대에 오릅니다. 이제 나의 무대에는 완벽이 아닌 사랑이 흐릅니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였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바이올린의 정수,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작품에 대해 대구시민에게 깊이 있는 작품을 전달해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평생을 바이올린만을 바라보며 산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올리니스트가 인생 최대의 시련이라고 할 수 있는 손가락 부상을 딛고 일어나 다시 세계무대에 올라, 우리가 지금 즐기는 음악의 태생을 함께한 대 작곡가 바흐의 작품세계로 우리를 들어올려, 그 정수로 이끄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 티켓 : R석 70,000원 / S석 50,000원 / A석 30,000원
○ 예매 : 티켓링크(ticketlinck.co.kr, 1588-7890), dg티켓(422-1879),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concerthouse.daegu.go.kr
○ 문의 :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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