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참가 위해 3일 동안 41시간 걸려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대회 참가
이번 대구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에는 이색참가자와 이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자원봉사자가 많아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이름이 생소하고, 직항로조차 없는 북미의 작은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레이몬드 스미스 씨는 대회출전을 위하여 3일에 걸쳐 총 41시간이 걸려 대구대회에 출전하였다.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 박재락 참사관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자메이카와 육상실력을 경쟁하는 육상강국으로 이번 대회참가를 위한 비자발급 문의는 있었지만, 현지 경제실정이 많이 나빠져 참가까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었는데 현장등록 결과 인터넷 참가 신청한 8명 모두는 물론 동반자까지 합쳐 총 10명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런 이색 참가자가 있다면 높은 수준의 자원봉사자도 있다. 등록센터 자원봉사자 김분자 씨는 손수 주머니 20개를 만들어서 대구를 방문한 외국선수들에게 선물하였다.
정보센터 스페인어 담당자 이윤지 씨는 콜롬비아 선수가 구미에 방을 구하여 대회출전에 많은 교통비와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숙소를 대구로 옮기는 것을 돕기 위하여 같이 택시를 타고 구미까지 다녀왔다.
등록센터 중국어 통역자원봉사자 정가람 씨는 대회 참가를 위하여 대만에서 온 70대 대만할아버지가 방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주위에 이야기했고, 같은 등록센터 자원봉사자 이선혜 씨는 숙소를 구해주다가 여의치 않자 자신의 지인 집에서 대회기간 내내 묵을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이미 여러 번 굵직한 세계육상대회와 국제행사를 치뤄 낸 경험이 있는 대구는 육상인프라뿐만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어 참가자들이 대구에 대한 더욱 밝은 인상을 가지고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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