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령이상룡기념사업회, 경북도에 20여권 전달
경상북도는 지난해 연말 독립운동가의 산실 임청각의 2대 손인 동구 이준형 탄신 140주년을 맞아 이준형 선생의 유지와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담긴 ‘동구유고’ 국역판을 안동시와 국무령이상룡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발간했다.
‘동구유고’는 동구 이준형 선생의 서간문 및 시문 등 1,000여부를 정리해 1996년 손자 이항증이 한문본으로 발간한 것이다.
동구 이준형(1875.9.2.~1942.9.2.)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의 외아들이며, 석주 이상룡 일가는 경북에서 가장 많은 9명의 독립운동 유공자를 배출한 명문가이다.
동구 이준형은 1909년 대한협회 안동지회 설립 당시 사무책임자로 참여했고, 1911년 1월경 부친 이상룡을 따라 만주로 망명해 경학사 설립에 힘을 쏟았다.
또한, 1919년 한족회와 서로군정서 조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1924년에는 정의부 설립에도 참여했다.
이후 1932년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고향 안동으로 돌아와 구국 운동을 이어가다가‘하루를 더 살면 하루 더 친일하게 된다’는 유언을 남기고 1942년 9월 2일 자결했다.
이와 관련해 기념사업회에서는, 지난 14일 오전 동구선생의 헌신적인 독립운동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의 증손 이항증 前 광복회 경북지부장과 이동일 광복회경북지부장 등이 경북도를 방문해‘동구선생문집’국역판(상․하) 20여권을 증정했다.
이재일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동구 이준형 선생의 삶과 사상, 그리고 독립운동의 행적이 지금이라도 소상하게 국역으로 발간돼 도민의 자긍심을 높였다”며,
“동구 이준형 선생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일은 경북의 혼과 경북의 정체성 확립에 걸맞는 중요한 일로서 경북도에서도 많은 홍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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