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에는 시골 풍경과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일한 마을이 있다.
닭울음 소리로 새벽을 알리고 굴뚝 연기로 저녁을 알리는 전형적인 시골 풍경을 볼 수 있는 천성산 자락에 위치한 명곡마을이다.
명곡마을은 중앙동의 동편에 위치하여 양지와 음지마을, 새마을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방으로 천성산이 에워싸고 있는 천하의 명당이라 양산 삼장수인
이징석 장군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는 고을이다.
지금은 대부분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촌락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 고을에 새로운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일부 주민들이 도시보다 일찍 찾아오는 저녁 시간을 활용한 풍물 수업을 열고 이에 어르신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저녁시간 마을회관은 자연스럽게 이웃이
함께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소로 발전했다.
어르신들이 풍물을 함께 배우면서 이웃간의 정도 함께 솟아나는 근래 보기드문 광경이 누구의 권유도 없이 자연스럽게 펼쳐져 단단한 마을공동체가 형성되었다.
예전에는 흔한 광경이지만 산업화 도시화에 밀려 근래 보기드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금년 정원대보름에는 어른신과 장년층이 함께 가가호호 지신밟기를 하여 마을과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고 마을 공동기금도 마련하여 경로잔치를 준비하는 등 이웃사랑과 효를 실천하는 행사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
명곡마을 통장(김병언)은 풍물을 통해 우리것을 지키고 나아가 이웃과 소통하고 화합과 행복으로 주민들이 하나되는 결실을 맺어 너무 기쁘다면서 마을 공동기금도 불우한 이웃 돕기 등 좋은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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