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화재가 선보이는 천왕메기, 동해안별신굿의 무대
3. 8(수) 19:30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2017년 첫 정기연주회인 제184회 정기연주회 <고유하게 공유하다>를 오는 3월 8일(수)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무형문화재 제4호 천왕메기의 무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 등 향토색 짙은 무대와 전통국악으로 꾸며진다.
첫 곡은 관현합주 ‘수연장지곡’이다. 궁중에서 임금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연례음악인 ‘수연장지곡’은 유창하고 화려한 가락으로 매우 활달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의 집박으로 대편성 관현합주로 규모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다음은 대금독주 ‘상령산・청성곡’으로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대금 연주자로 무대에 선다. ‘상령산’은 유초신지곡 중 첫 번째 곡으로 독주로 연주될 때에는 특징적인 시김새를 첨가한다. ‘청성곡’은 청아한 고음역의 소리와 화려한 가락이 일품이다. 이들 곡을 한 무대에서 만나면 은은한 저음역의 ‘상령산’과 청아한 고음역의 ‘청성곡’을 연결하여 감상할 수 있어 대비와 조화의 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궁중무용 ‘처용무’(구성_ 채한숙)를 감상할 수 있다. ‘처용무’는 본래 궁중 연례에서 평온을 기원하고나 복을 구하며 춘 춤이다.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생겨난 처용무는 동서남북과 중앙의 오방(五方)을 상징하는 오색 의상을 입고 추는 춤으로 그 분위기가 호방하고 활기차다.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궁중무용이기도 하다.
다음 무대는 ‘천왕메기보존회’가 선보이는 ‘천왕메기’이다. ‘천왕메기’는 대구시 서구 비산동 일대 주민들이 천왕당에서 매년 정월대보름에 해 오는 지신풀이로 1989년에 ‘천왕메기’라는 명칭으로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다. 이의 보존과 전승에 힘쓰고 있는 ‘천왕메기보존회’는 김수기 대구시무형문화재 제4호 예능보유자 外 단원 46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인간문화재 김수기 대표를 비롯해 30여명의 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천왕메기’를 실내 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음 무대는 민속무용 ‘태평무’(구성_ 채한숙)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인 ‘태평무’는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복하는 뜻을 담고 있다. ‘태평무’는 경쾌하고 특이한 발짓춤에 손놀림이 우아하고 섬세하며, 절도가 있어 우리 민속춤만의 정중동의 흥과 멋을 지니고 있다. 약 100년 전부터 우리 민족이 추어왔던 춤인 ‘태평무’는 민속무용이기는 하지만 궁중무용의 의연함도 느낄 수 있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동해안별신굿’이 장식한다. ‘동해안별신굿’은 남부 동해안지역일대에서 마을의 풍요와 다산, 안녕과 번창을 기원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행하는 마을굿으로 1985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로 지정되었다. ‘동해안별신굿’은 무가의 내용이 풍부하고 무악도 세련되어 있다. 마을 단위의 하나의 축제이면서 무속예능의 전시장으로 종합예술제의 성격을 가진다. 이번 무대에서는 무녀 김동언(부산시무형문화재 제23호 예능보유자)과 4명의 동해안별신굿보존회 회원들이 굿판을 벌인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대구시립국악단이 꾸준히 진행해 온 지역전통문화의 무대화를 이어가는 공연이다. 향토색 짙은 무대와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의 깊이 있는 공연을 기대해도 좋을 것.” 이라며 “관현합주, 대금독주, 한국무용 등 전통으로만 꾸민 이번 공연에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느끼시길 바란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대구시립국악단 제184회 정기연주회 <고유하게 공유하다>의 입장료는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
□ 공연개요
◦ 공연일자: 2017년 3월 8일(수) 오후7시30분
◦ 장 소: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주 최: 대구시립예술단
◦ 주 관: 대구시립국악단
◦ 출연진
- 대금 : 유 경 조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 천왕메기 : 김 수 기 (대구시무형문화재 제4호 비산천왕메기 예능보유자)
- 동해안별신굿 : 김 동 언 (부산시무형문화재 제23호 기장오구굿 예능보유자)
□ 프로그램
1. 수연장지곡 집박_ 이현창
2. 대금독주 상령산, 청성곡 대금_ 유경조
3. 궁중무용 처용무 안무_ 채한숙 / 집박_ 양성필
4. 천왕메기 천왕메기보존회
5. 민속무용 태평무 안무_ 채한숙
6. 동해안별신굿 동해안별신굿보존회
□ 입 장 료: 일반1만원 / 학생5천원
□ 공연문의: 단체운영팀 053)606-6193
□ 예 매 처: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곡목해설
1. 수연장지곡 집박_ 이현창
‘수연장지곡(壽延長之曲)’은 고려시대 중국 송나라로부터 유입되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성악곡인 ‘보허자(步虛子)’의 환입(還入)가락 이하를 변주한 곡으로 다르게는 ‘미환입(尾還入, 밑도드리)이라고도 하는데, 궁중에서 임금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연례음악으로 중간 정도의 빠르기로 유창하고 화려한 가락으로 매우 활달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이현창(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의 집박으로 대편성 관현합주로 선보인다.
2. 대금독주 상령산, 청성곡 대금_ 유경조
‘상령산’은 유초신지곡 8곡 중 첫 번째 곡으로 대금독주곡으로 연주될 때에는 주로 옥타브를 낮추고 특징적인 시김새를 첨가하여 연주하는데 이를 다른 말로 해탄(풀가락)이라고도 한다. ‘청성곡’은 전통가곡 반주 선율을 기악곡으로 재구성한 곡으로 청아한 고음역의 소리와 화려한 가락이 일품이다. 이번 연주에서는 유경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독주로 은은한 저음역의 ‘상령산’과 청아한 고음역의 ‘청성곡’을 연결하여 연주함으로써 대비와 조화의 美를 느낄 수 있다.
3. 궁중무용 처용무 안무_ 채한숙 / 집박_ 양성필
‘처용무(處容舞)’는 궁중 무용의 하나로서 오늘날에는 무대에서 공연하지만, 본디 궁중 연례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거나 음력 섣달그믐날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儺禮)에서 복을 구하며(求福) 춘 춤이었다. 동해 용왕의 아들로 사람 형상을 한 처용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 천연두를 옮기는 역신으로부터 인간 아내를 구해냈다는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한 처용무는 동서남북과 중앙 등의 오방(五方)을 상징하는 흰색·파란색·검은색·붉은색·노란색의 오색 의상을 입고 추는 춤으로 호방하고 활기차다.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4. 천왕메기 천왕메기보존회
‘천왕메기’는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 일대 주민들이 동제당인 천왕당에서 옛날부터 신(神)으로 받들어 온 기천왕, 중천왕, 말천왕에게 매년 정월대보름날에 해 오는 지신풀이로 1989년 6월 15일에 ‘천왕메기’라는 명칭으로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다. 지신풀이 과정은 대내림-제관선출(정초)-질굿-문굿-고사독축-천왕메기-마을굿(비산농악)절차로 이루어진다. 해마다 정월에 천왕제를 지내며, 치성이 부족하면 가뭄이 들거나 질병에 시달린다고 믿었다. ‘천왕메기’는 ‘비산풍물굿’의 한 과정이었으나 ‘천왕메기’라는 이름으로, ‘비산풍물굿’은 북놀이인 ‘날뫼북춤’이라는 명칭으로 각각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 현재 김수기(대구시무형문화재 제4호 예능 보유자) 外 단원 46명으로 구성된 ‘천왕메기보존회’가 그 보존 및 전승에 힘쓰고 있다.
5. 민속무용 태평무 안무_ 채한숙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어 명가 강선영 선생에 의하여 전승되고 있는 ‘태평무’는 당대 최고의 명무이신 故한성준 선생께서 구성하였다. 내용은 풍년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복하는 뜻을 담고 있고, 전래의 왕십리당국에 특이한 무속장단을 바탕으로 한 ‘태평무’는 경쾌하고 특이한 발짓춤에 손놀림이 우아하고 섬세하며, 절도가 있어 우리 민속춤만의 정중동의 흥과 멋을 지니고 있다. ‘태평무’가 어느 시기부터 전승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문헌기록이나 국악인들의 구전으로 보아 약100년 전부터 추어왔던 춤임에는 틀림없다.
6. 동해안별신굿 동해안별신굿보존회
‘동해안별신굿’은 부산 동래로부터 강원도 고성군에 이르는 남부 동해안지역일대에서 정기적으로 행하는 마을굿으로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로 지정 되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풍요와 다산, 안녕과 번창을 기원하기 위하여 1년 혹은 2, 3년마다 한 차례씩 골매기신에 대한 제전을 거행한다. 이 별신굿은 내륙지방의 동제(洞祭)와는 달리 이 지역의 세습무들이 의식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별신굿의 대상신은 골매기 서낭신으로서 마을을 수호하는 기능을 가진다. 별신굿을 행하는 마을은 축제분위기로 들뜨고, 굿청은 마을 사람들이 흥겹게 노는 놀이판의 성격을 띤다. 무가의 내용이 풍부하고 무악(巫樂)도 세련되어 있다. ‘동해안별신굿’은 마을 단위의 하나의 축제이면서 무속예능의 전시장으로 종합예술제의 성격을 가진다. 이번 무대에서는 무녀 김동언(부산시무형문화재 제23호 예능보유자)과 동해안별신굿보존회 회원들이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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