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 송호유집
울산시 소재 지정문화재 145건으로 늘어
울산시는 1월 19일(목) ‘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와 ‘송호유집’을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6호, 제37호로 각각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는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 말사인 신흥사(북구 대안4길 280)의 ‘대안동 신흥사 구 대웅전’(울산시 문화재 자료 제9호) 내부 천정에 위치한 단청반자이다. 1752년(영조 28) 통도사 서봉(瑞鳳)스님이 중창하면서 단청반자도 같이 제작됐다.
신흥사 구 대웅전 내부 단청은 18세기 중반에 채화(彩畫)된 작품으로 건축채색화 문화재로서 천정 반자에 채화된 문채(文彩)의 구성과 조형미에서 작품의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어간 중앙반자에 채화된 용그림은 뛰어난 농필의 경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당시 통도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당대 최고의 화사(畫師)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리초 구성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창의성과 독특한 조형성을 엿볼 수 있는데, 대량[大樑, 대들보]에 채화된 머리초는 문양의 요소가 풍부해 조선후기 단청양식의 중요한 연구 자료로 역사적인 보존가치가 높고, 단청의 문양구성에 있어서 창의성과 독창성이 매우 높아 보존할 가치가 있다.
‘송호유집’은 류정(柳汀, 1537~1597)의 시문(138제 168수), 일기(1590. 3.20 ~ 1597. 9. 22. 7년 6개월)가 수록된 상ㆍ하 2책의 저본[底本, 초고]이다. ‘상’은 류정의 시문으로 경주 분황사, 청도 운문사, 치술령 등 경주와 울산의 사찰과 산행유람의 내용을 담고 있고, ‘하’는 임진왜란(1592~1598) 중 울산과 경주 중심의 의병활동을 기록한 일기이다.
그리고 조카(류춘백)와 손자(류태영)가 1636년 12월 29일까지 기록한 일기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송호유집’은 개인의 시문은 물론 임진왜란 당시 울산ㆍ경주 중심의 의병장들의 이름과 기록 등이 잘 남아 있고, 의병활동과 사상체계, 의병간의 왕래사항 등을 알 수 있어 당시 역사ㆍ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송호유집’은 울산의 문화 류씨 좌상공파 참판공문회(회장 류한영)의 소장 문화재이며 현재는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 수탁되어 있는데,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울산 관내 보관처(울산박물관 등)로 이전할 계획이다.
박해운 문화예술과장은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할 수 있는 문화재의 지정은 시민들의 역사문화에 대한 자긍심이다.”라며 “더 다양하고 많은 지정문화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12월 10일, 보물 제948-2호 ‘대불 정여래밀 인수증요의 제보살 만행 수 능엄경(언해) 권3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諺解) 卷3)’ (이하 능엄경)의 소유자 및 보관 장소 변경으로 보물이 양산 통도사에서 울주군 상북면 흥덕사로 옮겨옴에 따라 울산광역시 소재 보물이 9건에서 10건으로 늘었다.
‘능엄경 언해본’은 1461년(세조 7) 효령대군[孝寧大君, 1396~1486, 세조의 백부]의 청에 의해 세조가 혜각존자시미ㆍ한계희ㆍ김수온 등에게 국역과 교정을 명하여 을해자 대ㆍ중ㆍ소자와 한글 활자로 인출한 전 10권 가운데 권3권 1책으로 한글에 방점이 붙어 있어 한글 창제 무렵의 국어의 특징과 중세국어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며 희귀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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